엄청난 인기로 예약이 너무나 어려웠던 일명 장물애비전.
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도 갔었는데 이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더 많은 작품이 전시된다고 해서
꼭 가보고 싶었다. 운 좋게 전시 마지막 날 티켓을 구해 바삐 다녀왔다.
저 멀리 보이는 남산 하늘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던 오후 풍경.
단박에 시선을 끈 달 항아리. 고아한 백자와 푸른 달의 조화가 청초한 정취를 풍겼다.
어두운 독방에서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던 모네의 수련.
파리에 가서 본 그림과 견주어도 손색 없을 정도로 예뻤다.
겨울의 불국사를 그려낸 불국설경.
눈 쌓인 고즈넉한 불국사의 풍경이 시원하고 청량하게 느껴졌다.
섶섬이 보이는 풍경.
이중섭이 한국전쟁으로 인해 서귀포로 피난 왔을 때 그린 그림이다.
가장 사랑했던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그림이라 따스하고 정답게 느껴졌다.
생각하는 여인 조각상.
두려움과 불안에 대해 사유하는 삶. 그 것이 인간의 본질일까.
오래도록 시선을 붙잡은 작품.
여름의 끝자락. 하늘마저 아름다웠던 일요일 오후 전시.
서울에서의 전시는 끝나고 국립광주박물관에서 특별전이 예정되어 있다.
고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
장소 : 국립광주박물관
기간 : 2022.10.05 ~ 2023.01.29
서울에서 전시를 놓쳤다면, 광주에 방문해 작품들을 관람하길 추천한다.